‘인천의 에이스’ 김광현이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김광현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4구를 던져 6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19시즌이 끝나고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김광현은 지난달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친정팀인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51억원으로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받았다.
시범 경기에서 2번 출전해 5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80으로 예열을 마친 그는 강화에서 몸을 더욱 끌어올린 뒤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김광현이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한 것은 2020년 9월3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922일 만이다.
김광현의 복귀전에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만원 관중(2만3000명)에 근접한 2만100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김광현은 KBO리그 복귀 무대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공 9개로 첫 이닝을 가볍게 끝냈다. 1회부터 시속 150km에 가까운 포심을 자신 있게 던졌다.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공 1개로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더니 박찬호와 김선빈을 차례로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2회와 3회에도 삼자범퇴로 막은 김광현은 4회와 5회에도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퍼펙트 행진을 달렸다. 김광현은 5회말까지 56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다.
김광현의 퍼펙트 행진은 6회초에 깨졌다. 김광현은 선두 타자 이우성을 상대로 연속 볼 4개를 던졌다. 이날 KIA 타자의 첫 출루였다. 김광현은 한승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후 김도영을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득점권 상황(1사 1, 2루)에 몰렸으나 김광현은 여유 있게 위기를 탈출했다. 소크라테스를 공 1개로 유격수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한 뒤 박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원형 SSG 감독은 9-0으로 크게 앞선 7회초 김광현을 교체, 박민호를 2번째 투수로 기용했다. 많은 팬들 앞에서 완벽한 복귀전을 치른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의 화려한 귀환에 SSG 타선도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화답했다. 특히 4번 타자로 나선 한유섬은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김광현의 복귀를 축하했다. SSG는 9대 5로 승리하면서 7연승을 질주했고, 김광현은 승리 투수가 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