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물가지수 사상 최대치…“물가정점 시그널로 해석”

美 3월 물가지수 사상 최대치…“물가정점 시그널로 해석”

기사승인 2022-04-14 10:46:17
자료=하이투자증권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대비 11.2%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물가정점론’을 제기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각)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8.5%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2%로 2005년 이래 최대 폭으로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해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14일 “3월 미국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물가 압력이 여전히 거세다는 점을 확인했다. 동시에 미 연준의 상반기 빅스텝 기조를 충분히 뒷받침해주는 물가지표”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조심스럽지만 물가정점론이 3월 물가지표 발표와 함께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분명히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 된다”며 “3월 소비자 물가와 생산자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이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 급등이라는 점에서 물가압력이 다소 둔화될 여지가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우크라니아 사태 장기화에 따른 각종 원자재 가격의 출렁임과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공급망 차질 지속 등으로 물가압력이 쉽게 둔화되기 힘들 수 있다”며 “다만 경기모멘텀 둔화와 시중금리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감 둔화 가능성으로 물가정점론은 점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최근 경기 사이클로 주목 받았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는 것을 지목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를 대변하는 2년 국채금리가 지난 4월5일(2.5169%) 고점을 기록한 이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물가압력에 대한 미 연준의 강한 금리인상 기대감을 상당부문 선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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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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