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 최저치 2550대 마감…카카오그룹株 폭락

코스피, 연중 최저치 2550대 마감…카카오그룹株 폭락

기사승인 2022-05-12 17:14:46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2일 1.6% 넘게 하락해 연중 최저치인 2550대로 장을 마쳤다. 경기 둔화 우려와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폭락 여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날은 카카오그룹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19p(1.63%) 하락한 2550.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20년 11월 19일(2547.42)이후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시장의 예상을 웃돈 4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에 전 거래일 대비 22.77p(0.88%) 떨어진 2569.50에 약세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축소하며 오전 중 2590대 보합권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둔화 우려와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폭락 여파로 인해 장중 2540대까지 하락했다. 코스피는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그룹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5.50%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종가기준) 8만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도 이날 크게 하락하면서 공모가를 밑돌았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전일 대비 5.36% 하락한 3만7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상장 전 공모가(3만9000원)를 밑도는 가격이다. 카카오페이도 전 거래일 대비 6.02% 하락한 8만5900원으로 마감해 공모가(9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2.68p(3.77%) 하락한 833.6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2020년 11월 4일(826.97)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내 주식시장 하락은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3%(전년 동월 대비)로 시장 전망치(8.1%)를 웃돌아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키웠다.

앞서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63p(1.02%) 떨어진 31834.1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87p(1.65%) 밀린 3935.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73.43p(3.18%) 하락한 11364.24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도 5% 이상 하락하면서 시총 1위 자리를 아람코(사우디 국영 에너지기업) 내줬다. 애플의 주가는 연초 기준 대비 17% 넘게 급락한 상태다. 반면 아람코는 유가 급등세 속에 사우디 주식시장에서 27% 급등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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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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