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이병근 수원 감독 “전술 잘못 선택한 내 실수” [K리그]

‘3연패’ 이병근 수원 감독 “전술 잘못 선택한 내 실수” [K리그]

기사승인 2022-06-25 22:13:25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  프로축구연맹

“모든 건 제 실수입니다.”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18라운드 수원FC와 ‘수원 더비’에서 0대 3으로 대패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3연패를 포함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 늪에 빠진 수원 삼성이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수원FC에 대응하는 데 있어 부족했다. 전술을 잘못 선택한 내 실수”라면서 “선수들은 열심히 싸워줬다. 내 전술이 안 맞았다. 경기 초반에 빠르게 실점하는 등 수원FC 공격에 대응하지 못했다. 앞으로 나도 다시 준비를 할 것이고 다시는 이런 큰 경기에서지지 않도록 좀 더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 감독은 이날 중앙 수비수인 이한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 감독의 승부수는 수원FC에 통하지 않았다. 중원 싸움에서 수원 FC에 밀리면서 수비진도 제 힘을 쓰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라스나 공격수들에게 들어가는 패스 차단과 세컨볼 싸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수비에 장점이 있고 키가 있는 이한도를 넣었다”라면서 “우리가 1차적으로 걷어내는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초반 실점의 빌미를 내줬고, 상대에게 분위기가 넘어가 힘들었다. (이)한도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세웠던 것이 안 되겠다고 판단해 스리백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원 삼성의 공격수 김건희는 발등 부상 후 약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 감독은 “2개월 만에 경기를 뛰어서 아직 속도감, 경기장 안에서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 있었다. 30분을 두고 기용을 하려고 했다. 전반부터 오현규를 비롯한 선수들이 상대와의 싸움에서 떨어졌다고 판단해 이른 감이 있지만, 경기에 투입을 했다”라면서 “앞으로 또 경기가 있기 때문에 경기 감각, 경기 체력을 더 키우기 위한 목표다 있었다. 상대 수비와 싸워주면서 버티고 이겨내며 득점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경기 시간을 늘려서 회복시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최근 연패에 대해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제가 준비하는 데 있어서 부족했던 것 같다. 저도 한 단계 성장하고 반성하며 철저하게 분석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준비하는 데 있어서 큰 문제는 없는데 제가 생각하는 건 예전의 수원 멤버보다는 약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우리가 데이터로도 나오지만,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한 발 더 뛰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라면서 “미팅을 통해서 보완해야 하고 시도를 하는데 조금 경기장에서 안 나와서 답답하다. 개개인의 능력이 떨어지면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어서 체력적으로, 팀으로 더 단단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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