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30분 기준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2% 오른 7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 주가 상승은 소속 걸그룹 에스파 앨범이 빌보드 차트에서 흥행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19일(현지시간) 온라인 차트에 따르면 에스파의 2번째 미니앨범 '걸스'(Girls)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다. 미국 내 영향력과 인지도를 한눈에 보여주는 ‘아티스트 100’ 차트에선 3위를 차지했다. 막강한 글로벌 파워를 입증했다.
이외에도 '테이스트메이커 앨범' 차트 5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6위, '핫 트렌딩 송즈' 주간 차트 6위,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순위는 2020년 블랙핑크가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으로 같은 차트에서 기록한 2위에 이어 K팝 걸그룹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리오프닝에 따른 콘서트 재개도 주가 상승에 호재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 박하경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해 “콘서트 재개에 실적 개선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에스엠은 공연 부재로 적자 폭 확대가 가장 컸던 엔터사"라며 "향후 일본, 북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콘서트를 개최함으로써 에스엠 실적은 빠르게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스엠의 2분기 매출은 1817억원,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컨센서스(매출 1925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범 판매량은 372만장으로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콘서트의 경우 슈퍼주니어 아레나 콘서트와 NCT127 돔 콘서트가 진행됐다. 일본 콘서트 개최로 코로나19 이후 적자를 이어가던 일본 법인의 흑자 전환(영업이익 20억원)을 전망한다.
박하경 연구원은 “올해는 NCT에 이어 신인 걸그룹 에스파의 성장세가 돋보일 전망”이라며 “7월 에스파의 미니앨범 선주문량이 160만장에 달해 걸그룹으로서 이례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에스엠은 엔터사 중 가장 많은 아티스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데뷔한 라인업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며 "3분기에는 에스파,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의 앨범과 NCT 드림 국내 콘서트, SM TOWN 도쿄돔 콘서트, 에스파 쇼케이스로 영업이익은 214억원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