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 튼 김승기 감독 “3년 안에 우승, 올해는 성장이 먼저”

새 둥지 튼 김승기 감독 “3년 안에 우승, 올해는 성장이 먼저”

기사승인 2022-07-28 14:27:56
데이원스포츠의 초대 감독을 맡은 김승기 감독.   연합뉴스

“올해는 성장이 목표입니다.”

데이원스포츠는 28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창단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에는 허재 스포츠총괄 대표를 비롯해 박노하 경영총괄 대표이사, 김승기 초대 감독, 김강선, 전성현, 이정현 등이 참석했다.

데이원스포츠의 모기업인 데이원자산운용은 지난 5월 고양 오리온의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고, 6월 KBL 임시총회를 통해 신규 회원 가입을 승인받았다. 연고지는 이전 없이 그대로 고양 프랜차이즈를 이어갔다.

데이원스포츠의 초대 감독은 안양 KGC를 약 7년간 이끈 김승기 감독이 맡았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KGC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이듬해 구단의 첫 통합 우승을 일궈냈고, 2020~2021시즌에는 플레이오프 10연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현 프로농구 최고의 명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원스포츠는 구단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김 감독을 선택하고 그에게 권한을 일임했다. 데이원스포츠는 김 감독과 4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장기간 선수단 운영에 대한 권한을 위임했다. 또 구단의 이미지와 선수 육성 및 관리의 역할을 부여했다.

김 감독은 “감독 선임 발표가 나오고 대표님께 3년 안에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겠다고 말씀드렸다. 이번 시즌은 쉽지 않을 것이다. A급 선수가 2명이 나갔기 때문”이라며 “나도 계약 기간인 4년 내내 다 우승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우승을 노릴 선수단 구성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냉정히 판단해 3년이 걸릴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데이원스포츠는 이번 비시즌에 자유계약(FA) 신분인 전성현을 보수 7억5000만원에 영입했지만, 이승현을 전주 KCC로 떠나 보냈다. 또한 가드진의 핵심이었던 이대성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했다.

김 감독은 “이승현이 나갔을 때 이대성을 데리고 우승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안 될 것 같았다”라면서 “올 시즌 뿐만 아니라 내년, 내후년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선수 영입을 잘할 것이며, 선수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올해 목표를 6강으로 보고 있다. 6강에 든다면 3년 후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성현이가 공격의 선봉 역할을 하겠지만, 이정현이 성장해야 3년 후 미래가 있다”며 “올해는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 선수단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팀을 잘 키우는데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았고 내년 시즌에 대어급 선수를 잡아 멤버 구성이 되면 큰소리 치겠다. 올해는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에 허재 대표는 “김 감독이 올해를 끝으로 관둘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현역 시절 ‘터보 가드’로 불린 김 감독은 ‘명가드 제조기’로 유명하다. 안양 KGC에서 이정현(서울 삼성) 이재도(창원 LG), 변준형(안양 KGC) 등 가드들을 올스타급 레벨로 키워냈다. 현재 데이원스포츠에는 이정현이라는 기대주가 있다.

김 감독은 이정현에 대해 “투맨 게임과 슈팅 능력을 좋게 봤다. 여러 가지 좋은 모습이 나와 높게 평가하고 강점이 있다. 단점도 많다. 작년에 처음 프로에 와서 멋모르고 정신없이 경기를 뛴 것 같다”라면서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작년보다 잘 정리해서 좋은 습관들을 만들고 강점을 더 극대화 시킬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정현은 “감독님께서 가드에게 중요한 부분을 많이 설명해주신다. (발전된 모습을) 시즌 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KGC시절 강력한 가드진의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해 내는 강력한 팀 수비를 보여준 바 있다. 다음 시즌 스타일에 대해서는 “지금 팀은 이전과 다르게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지금 밝히기는 어렵지만 시즌 때 보여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사=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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