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 막차 타자”… 1.5경기차 쫓기는 KIA 쫓는 NC

“가을 야구 막차 타자”… 1.5경기차 쫓기는 KIA 쫓는 NC

7연패 빠진 KIA, 후반기 승률 2위 NC
오는 22일부터 양 팀 3연전 …5위 자리 두고 '빅뱅'

기사승인 2022-09-19 16:02:41
안타를 때린 뒤 더그아웃에 세리머니를 하는 나성범.   연합뉴스

가을 야구 진출 막차를 두고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19일 기준 프로야구 5위는 KIA 타이거즈(62승 1무 67패)가 마킹하고 있다. 뒤를 6위 NC 다이노스가 58승 3무 66패로 1.5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KIA에 3.5경기 차 뒤진 7위 삼성 라이온즈(58승 2무 70패), 8위 롯데 자이언츠(58승 4무 71패)도 가을 야구 희망은 아직 남아있지만, 사실상 KIA와 NC의 2파전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후반기를 5위로 시작한 KIA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와 불펜진의 줄부상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꾸역꾸역 승리를 올리면서 순위를 지켰다. 추격자였던 롯데가 지난 8월 주축 선수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에 걸려 순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KIA가 무난히 와일드카드에 진출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KIA의 기세가 바닥을 찍었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6월 8연패 이후 다시 장기간 승리를 쌓지 못했다. 7연패 기간에 KIA는 18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실점은 무려 40점에 달한다. 공수 밸런스가 모두 무너졌다.

타격하는 NC 다이노스의 양의지.   연합뉴스

KIA가 주춤한 사이 숨 죽이던 NC가 맹렬한 기세로 순위 경쟁에 불을 당겼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NC의 선전을 예상한 이는 많이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손아섭, 박건우가 팀에 합류했지만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이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방역 수칙 위반으로 권희동, 박민우, 박석민, 이명기 등 4명이 시즌 초반에 경기를 나서지 못했다.

하위권을 맴돌던 지난 5월에는 한규식, 용덕한 코치의 술자리 폭행 사건까지 터지면서 팀의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2020년 팀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이동욱 감독이 자진 사퇴를 결정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기를 9위로 마친 NC는 후반기 강인권 감독 대행 체제에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후반기 들어 26승 1무 17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조금씩 끌어올렸고, 다소 멀어 보였던 가을야구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NC의 후반기 동력은 타선에 있다. NC는 후반기에 팀 타율 0.277(리그 3위)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만 노진혁(0.344), 박건우(0.335), 양의지(0.331) 등이 3할 타율을 넘겼다. 팀 홈런도 SSG 랜더스(49개)에 이어 46개로 리그 2위이며, OPS(출루율+장타율)는 0.779로 전체 1위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 NC는 아직 KIA보다 3경기를 덜 치렀다. KIA는 20일과 21일에 2위 LG를 만나고, NC는 두산과 2연전을 펼친다. 매치업에서 KIA가 NC보다 불리하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창원에서 양 팀의 3연전이 펼쳐진다. 두 팀의 가을 야구 진출이 달린 승부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KIA가 NC에 7승 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KIA는 3연전에 국내 선발 삼총사 양현종, 임기영, 이의리를 모두 투입한다. NC는 구창모, 드류 루친스키 원투펀치와 맷 모더디를 내세울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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