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이루지 못한 이대호의 한국시리즈 진출

끝내 이루지 못한 이대호의 한국시리즈 진출

롯데서 17년간 뛰었지만, KS 진출 1번도 이뤄지지 못해
오는 8일 사직구장서 은퇴식·영구결번식 치러

기사승인 2022-10-04 10:14:49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이대호.   연합뉴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꿈이 좌절됐다.

프로야구 롯데는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3대 9로 대패했다.

이 패배로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롯데가 남은 두 경기를 다 이길 경우 승률이 0.464가 되는데, 이는 5위 KIA 타이거즈가 잔여 5경기에서 전패했을 때 승률(0.469) 보다 낮다.

‘롯데의 심장’ 이대호는 커리어 마지막 시즌에서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데 실패했다. 해외 무대에서 돌아온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이후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하며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도 못 뛰었다. 한국시리즈까지는 어렵더라도 포스트시즌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지만, 이루지 못했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뛸 때 일본 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이대호는 정작 KBO리그에서는 우승 경력이 없다. KBO리그에서 17년간 롯데 유니폼만 입고 활약했지만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시즌 초반 이대호의 꿈은 이뤄지는 듯 했다. 롯데는 4월에 14승 1무 19패로 리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롯데는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전반기를 6위로 마쳤고, 8월에는 7연패에 빠지면서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끝까지 5위 KIA의 뒤를 쫓았지만 결국 순위 뒤집기에 실패했다.

은퇴를 앞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친 이대호의 노력도 빛이 바랬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35(리그 4위), 23홈런(리그 5위), 100타점(리그 4위) 등을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제 이대호는 정든 야구장과 작별을 준비한다. 오는 5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마지막 원정경기를 치르는 이대호는 8일 사직구장으로 돌아와 LG 트윈스와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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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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