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과 미국이 8일 동해에서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여하는 해상 연합기동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엄중히 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현재 미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타격집단이 남조선(남한) 괴뢰 해군함선들과 조선 동해 공해상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해상연합기동훈련을 벌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는 명백히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정당한 반응을 보인데 대하여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장력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 사태 발전에 대하여 엄중히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변인이 말한 ‘북한 군대의 정당한 반응’은 최근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은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방위능력 향상을 위한 해상 연합 기동훈련을 한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 호위함 동해함이 투입됐다. 미국 해군은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이지스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과 배리함이 참가했다.
레이건호는 이날 제주도 동남방 해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