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오전 보험연구원에서 생명보험협회를 비롯해 교보생명, 삼성생명, 라이나생명, 신한라이프 등 6개 생명보험사와 만나 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예·적금 금리 상승에 따른 저축성보험 해약 증가 등으로 유동성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보험회사들도 이러한 시장 흐름에 대비해 불가피하게 보유채권 등을 매각하는 상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는 보험회사들이 유동자산을 확보하거나 유동자산 보유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당국은 보험회사가 채안펀드 캐피탈 콜 납입 등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 평가기준을 12월 평가 종료 시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 경영실태평가(RAAS) 시 유동성 지표의 평가등급을 1등급씩 상향 적용한다.
앞서 지난달 28일 금융당국은 손보업계와의 간담회에서 그동안 만기 3개월 이하 자산만 유동성 자산으로 인정하던 것을 활성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만기 3개월 이상 채권 등 즉시 현금화 가능한 자산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들 유동성 규제 완화 방안을 이달 중 보험업감독규정 시행세칙 개정 등을 통해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유동자산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은 이해하나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매도 등은 가급적 자제하고 기관투자자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며 “최근 자금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방안을 검토·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