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함성이 카타르를 뒤덮었다.
4일(이하 한국시간) FIFA 발표에 따르면, 한국과 우루과이가 맞붙은 H조 조별리그 1차전 소음은 131 데시벨로 측정됐다. 이는 조별리그 40경기의 관중석 소음 중 가장 큰 수치다. FIFA는 “131 데시벨은 라이브 록 콘서트에서 들리는 것과 비슷한 소음”이라고 덧붙였다.
튀니지 대 호주 경기는 124 데시벨로 2위를 기록했다. 웨일스 대 영국 경기와 튀니지 대 프랑스 경기는 각각 123 데시벨을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가나가 맞붙은 조별리그 경기는 122 데시벨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4위가 1 데시벨씩 차이가 나는 반면 1, 2위 격차는 7 데시벨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상위권 관중 소음 모두 비행기 이착륙 소음(120 데시벨)이나 오토바이 배기 소음(105 데시벨)보다 높았다. 현지 응원 열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해당 자료는 조별리그 48 경기 중 40 경기만 산출한 수치다. 최종 예선전을 치른 여덟 경기는 포함되지 않은 순위다. 지난 3일 0시에 열린 한국과 포르투갈 예선전이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도 크다.
처음으로 겨울에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은 흥행 면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FIFA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의 예선전 누적 관중은 2018 러시아 월드컵(217만명)보다 많은 245만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장 수용 규모의 평균 96% 수준이다. 관중 국적은 사우디아라비아(7만7106명), 인도(5만6893명), 미국(3만6235명), 영국(3만719명), 멕시코(2만5533명) 순으로 많았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