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에서 분 아시아 대륙의 열풍이 16강에선 이어지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을 1대 4로 패배했다. 이로써 16강에 진출한 아시아 대륙 국가들이 모두 짐을 싸게 됐다.
한국에 앞서 일본은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과 16강전에서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대 3으로 패배했다. 호주 역시 지난 4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1대 2로 패배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FIFA 상위권 국가들이 일찌감치 짐을 싸는 광경이 연출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2위), 덴마크(9위), 독일(10위), 멕시코(13위), 우루과이(14위) 등 FIFA 랭킹 15위권 내에 있는 팀 중 5팀이 탈락했다.
이들을 대신해 아시아 소속 국가들이 대거 16강에 올랐다. 한국과 호주는 각각 조 2위로 16강 무대를 오랜만에 밟았고, 일본은 ‘죽음의 조’라 불린 E조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물리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아시아에 속한 3개국이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아시아 국가의 단일 월드컵 최다 16강 진출은 2개국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올랐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도 역시 한국과 일본이 16강 무대에 올랐다. 아울러 아시아 팀은 조별리그에서도 7승(1무10패)을 거두며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승(종전 4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시아 소속 국가들은 16강을 넘어 8강까지 도전했지만, 세계의 벽은 너무 높았다. 단판 승부에서 무릎을 꿇은 이들은 다음 월드컵을 기약했다. 48개국이 참가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는 아시아에서 최소 8팀이 나설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