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해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인천은 2022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4위(승점 54점)를 기록했다. 이는 2005시즌 정규리그 우승 및 통합 준우승 이후 구단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리그 2위였던 전북 현대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도 성공했다.
차기 시즌에도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인천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착실하게 움직였다.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외국인 선수다.
먼저 유럽 무대에서 경험이 풍부한 미드필더 폴-조제 음포쿠를 데려왔다. 레이턴 오리엔트(잉글랜드),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 칼리아리, 키에보 베로나(이상 이탈리아) 등을 거쳤고, 아랍에미리트(UAE) 알 와흐다에서 뛰며 이명주와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여기에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탁월한 돌파 능력을 품은 제르소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제르소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7경기에서 8골 7도움을 올렸다.
이로써 인천은 에르난데스와 함께 제르소, 음포쿠로 이뤄진 새 공격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8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올린 바 있다. 비록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지만, 올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천의 돌풍의 원동력인 중원에는 신진호가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의 3위를 이끈 신진호는 4골 10도움을 기록, K리그1 시상식에서 미드필더 부문에서 베스트11에 꼽혔다.
신진호는 포항과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인천행을 결정했다. 지난 시즌 베스트11에는 뽑히지 못했지만 맹활약을 펼친 이명주와 신진호로 이어지는 중원은 벌써부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수비진에는 인천의 살림꾼 역할을 맡은 델브리지가 건재하며, 트레이드를 통해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활약하던 권한진을 품었다. 여기에 군 전역한 정동윤, 베스트11 후보에 오른 김동민과 재계약을 맺었다.
착실한 보강을 마친 인천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선수단과 동계훈련을 치르며 2023시즌을 위한 담금질 중이다. 인천은 다음달 25일 FC 서울과 개막전을 치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