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가 포르투갈 무대에서 활약한다.
포르투갈의 포르티모넨스 구단은 2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수를 포함한 겨울 이적시장 영입 선수 5명을 소개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지수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 30일까지다.
박지수는 2015년 K리그2(2부리그) 경남 FC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경남의 승격과 K리그1 준우승을 견인한 박지수는 거액을 받고 중국 슈퍼리그의 광저우 헝다로 이적했다.
국가대표에서 활약도 준수했다. 박지수는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 후인 2018년 11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A매치 14경기를 소화했다.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하며 월드컵 무대도 밟는 듯 했지만,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발목 인대 파열 부상 부상을 당해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박지수는 2021년 군입대를 위해 수원FC로 단기 임대 이적했다.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하던 도중 원소속팀인 광저우가 재정난으로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모두 해지했다. 지난해 12월 전역한 박지수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박지수는 중국과 중동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프로티모넨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박지수의 포르투갈 무대 진출에는 대표팀에서 그를 지도했던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축구에 정통한 페드로 세풀베다 기자는 25일 자신의 SNS에 “한국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벤투 감독이 박지수를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이 (이적의) 기본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지수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님이 포르투갈 리그 선수였고 국적도 포르투갈이어서 친숙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난 개인적으로 들은 것은 없었지만, (벤투 감독님이) 포르티모넨스 감독님과 통화했더라.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포르티모넨스의 주전 수비수로 투입될 전망이다. 포르티모넨스는 공식전 최근 5경기에서 10실점 하는 등 수비가 불안해 박지수에게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르티모넨스는 현재 포르투갈 프리메아리가(1부리그) 18개 팀 중 12위(승점 20점)에 자리해있다. 현재 수원 FC에서 뛰는 이승우가 2021년 이 구단에 잠시 몸담기도 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