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코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황의조를 두고 각종 이적설이 돌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해 8월 프랑스 리그1 지롱댕 보르도에서 활약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했다. 이후 곧장 구단주가 같은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에서 올 시즌 임대 이적했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올 시즌 공식전 총 12경기에서 득점 없이 도움 1개를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선발 출전은 단 3경기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아트로미토스와 컵대회 후반 교체 투입이다. 당시 약 두 달 만에 1군 경기에 나섰지만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입단 동기인 황인범이 그리스 무대에서 연일 활약을 펼치는 것과 상반된다.
이에 황의조는 반 년 만에 올림피아코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의조는 잔여 시즌을 유럽 무대에서 보낼 수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한 시즌에 최대 두 팀에서만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하기 전 보르도 소속으로 2경기를 치렀다.
이로 인해 황의조의 차기 행선지로 리그가 춘추제(봄에 시작해 가을에 끝나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와 미국 프로축구리그(MLS)로 꼽힌다.
복수의 MLS 팀들은 황의조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9일 자신의 SNS에 “MLS의 시카고 파이어가 황의조를 영입하기 위해 노팅엄과 올림피아코스에 공식적인 제안을 했다. 현재 합의점을 찾기 위해 대화가 진행 중이다”고 글을 올렸다.
또 그리스 매체 가제타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미네소타 유나이티드가 올림피아코스의 공격수 황의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의 가치는 540만 달러(약 67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중 미네소타는 황의조가 유럽 무대 진출 전에도 관심을 보인 팀이다. 미네소타도 황의조의 원 소속팀 노팅엄에 공식 제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