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전 리베로가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현대건설 구단은 8일 “흥국생명전에서 부상을 당한 김연견이 MRI 검진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연견은 최소 2주 간 발목 고정이 필요하며 이후 발목 상태를 보고 추가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연견은 지난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2세트 도중 리시브를 하다가 착지 과정에서 오른발을 다쳤다. 2세트가 종료된 이후 한 동안 일어나지 못한 김연견은 결국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웜업존으로 빠져나왔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전에 다쳤던 발목이라 조심스럽다. 별일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희망했는데, 김연견은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다. 김연견은 올 시즌 디그 부문에서 리그 1위(세트 당 5.778개), 수비 4위(7.626개)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전에서도 김연견이 빠진 이후 현대건설은 3세트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세트 스코어 0대 3(21-25 25-27 15-25)으로 완패했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승점 동률(60점)을 허용했다. 현대건설(21승 5패)은 흥국생명(20승 6패)보다 1승을 더 거둬 간신히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더군다나 현대건설은 외인 야스민의 허리 부상으로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몬타뇨를 전격 영입한 상황이다. 한 명이 오니 또 다른 한 명이 이탈한 결과를 마주한 셈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