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와 DRX, ‘깜짝픽’에 엇갈린 희비 [LCK]

KT 롤스터와 DRX, ‘깜짝픽’에 엇갈린 희비 [LCK]

기사승인 2023-02-15 20:59:10
KT 롤스터 ‘리헨즈’ 손시우.   라이엇 게임즈

KT 롤스터와 DRX가 ‘깜짝픽’에 울고 웃었다. 

KT는 1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DRX와의 1라운드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각 세트에서 깜짝픽을 선보였다. 

1세트에서는 DRX가 서폿 ‘애니’를 선보였다. 조건희의 선택으로 2740일 만에 LCK 무대에 등장하게 됐다. 2015년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나진 엠파이어 ‘퓨어’ 김진선의 선택으로 등장해 패배한 것이 마지막 기록이다.

광역 피해와 다수의 군중제어기(CC)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 애니는 이번 패치 버전에서 상향되며 프로 리그에서 등장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경기는 DRX가 원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KT는 라인전이 시작되기 전 설치한 와드를 통해 조건희의 위치를 파악했다. ‘비디디’ 곽보성(탈리야)과 KT 바텀 듀오는 홀로 있는 조건희를 노려 첫 미니언 웨이브가 등장하기 전 빠르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정글러 ‘커즈’ 문우찬이 계속해서 바텀 지역에 힘을 실어주며 라인전 균형을 무너뜨렸다. KT는 14분 만에 바텀 1차 타워를 철거하고 드래곤 스택을 차근차근 쌓으며 어려움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중계한 이현우 해설위원은 “(오랜만에 등장한) 애니를 조명하고 싶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는 무슨 챔피언이 나왔는지 보다 어떠한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DRX ‘베릴’ 조건희.   쿠키뉴스DB


아무런 존재감도 보여주지 못한 애니와 달리, KT의 선택 ‘신지드’는 픽의 이유를 증명했다. 

1세트를 패배한 DRX는 2세트 밴픽 단계에서 빠르게 ‘바루스’와 ‘케이틀린’을 선택해 빠르게 바텀 조합을 완성시켰다. 이를 확인한 KT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자신의 시그니처 픽은 신지드를 꺼내들었다.

게임 내에서 신지드는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오히려 DRX의 포킹 조합에 연이어 스킬을 적중당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를 둔화시키고 이동기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스킬 ‘초강력 접착제’와 상대를 뒤로 넘길 수 있는 스킬 ‘던져넘기기’를 적절히 활용해 상대를 껄끄럽게 만들었다.

챔피언 자체는 빛나지 않았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한편, 손시우는 LCK 내에서 신지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 선수다. 이날 경기를 통해 신지드를 6회(6승) 사용한 선수로 자리했다. 2위는 탑 라이너 ‘임팩트’ 정언영과 ‘애드’ 강건모로 각 4회 기용했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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