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잉글랜드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패했다. 세계적 강호의 힘과 높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벨호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놀드 클라크컵 4개국 친선대회’ 첫 경기에서 잉글랜드에 0대 4로 졌다. 오는 7월 열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앞둔 벨호는 FIFA 랭킹 4위인 잉글랜드를 상대로 예방 주사를 맞았다.
아놀드 클라크컵은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친선대회다. 한국을 비롯해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 4개국이 풀리그를 펼쳐 우승팀을 가리는 가운데, 벨기에를 제외한 3개국은 이번 월드컵 출전국인 만큼 전력을 강화하고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다.
한국은 이날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채 경기를 소화했다. 지소연(수원FC)은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벤치를 지켰다. 여기에 조소현(토트넘), 이영주(마드리드CFF), 이민아(현대제철) 등 그간 중원을 책임져온 선수들이 부상으로 아예 대표팀에 합류하지도 못했다.
홈팬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잉글랜드의 공세에 밀렸다. 한국은 끈끈한 수비를 펼치며 잘 버텼다.
전반 막바지 균열이 깨졌다. 전반 40분 장슬기가 내준 페널티킥을 조지아 스탄웨이가 차 넣어 먼저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후 한국은 후반 1분 메기 켈리, 후반 5분 알레시아 루소에게 4분 동안 연속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33분엔 로렌 제임스에게 쐐기골까지 내줬다.
첫 경기에 패배한 벨호는 오는 20일에는 벨기에와, 23일 이탈리아와 대결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