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법사(베니테즈+마법사)’라고 불린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선임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니테즈 감독은 지난 19일 영국 스포츠 방송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한국, 중국, 멕시코 (감독) 오퍼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 번 말했지만 중요한 건 (장기) 프로젝트다. 나는 운 좋게 경력 동안 여러 팀을 맡았고 우승도 해봤다. 그러면서 어떤 프로젝트가 좋고 싫은 지 판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베티네즈 감독이 언급한 국가 중 멕시코는 최근 디에고 코카 감독을 선임했다. 중국은 샤오펑 감독의 뇌물 스캔들이 터진 이후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지만,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신임 감독을 찾는 데 매진하고 있다. 호세 보르달라스, 토르스텐 핑크, 바히드 할릴호지치 등이 거론된 바 있다.
베니테즈 감독은 2000년대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등을 이끌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다만 마지막으로 맡았던 에버튼에서는 부진을 겪었다.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7승 4무 11패를 거두면서 팀이 17위까지 추락하자 일찌감치 경질됐다. 이후 약 1년 넘게 무적 생활을 보내고 있다. 베니테즈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맡은 적은 커리어 내내 없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