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조규성(전북 현대)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박 디렉터는 2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매체 풋볼스코틀랜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에서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조규성이 주로 언급됐다.
지난해 K리그1(1부리그)에서 17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 멀티골을 터트려 주가를 끌어올렸다.
월드컵이 끝나고 독일의 마인츠 스코틀랜드의 셀틱 FC 등 유럽 구단들이 조규성에게 관심을 가졌다. 조규성은 유럽으로 곧바로 이적할 것으로 보였지만,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를 포함한 수뇌부들이 조규성을 설득해 잔류시켰다.
박 디렉터는 “조규성에게 겨울 이적 시장 동안 몇몇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협상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조규성은 여름에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다. K리그에서 현재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여름에 유럽에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1월에 이적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적시장은 단순하지 않다”면서 “K리그에 머물면서 경기력 유지와 언어 습득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 시간을 확보했다. 여름에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면 프리 시즌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뒀다”고 덧붙였다.
박 디렉터는 “프리미어리그나 5대 리그로 직행하지 않는 것이 적응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게 조규성 같은 아시아 선수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디렉터는 “셀틱이나 레인저스가 조규성에게 좋은 구단이 될 수 있다”며 “이번 겨울에는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여름에는 기꺼이 이적시킬 것이고 조규성 본인도 이적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 리그에서 활약하면서 기량을 향상시키면 이번 여름에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에 어떤 구단이 조규성에게 관심을 가질지 모르지만 셀틱이 또 제안을 한다면 환영할 것”이라면서도 “셀틱이나 레인저스가 영입을 제안한다면 나는 조규성에게 어떤 팀이 더 적합한지 조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