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젠지)의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이 달라진 플레이 스타일을 소개했다.
젠지는 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브리온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젠지는 시즌 10승(4패, +12)를 기록하며 T1(13승 1패, +20)과 디플러스 기아(10승 4패, +13)에 이어 세 번째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유환중은 “2대 0으로 깔끔하게 이겨 기분 좋다”며 “플레이가 계획대로 잘 흘러간 점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유환중은 “브리온을 상대로 따로 경기를 준비하지는 않았다. 우리의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면서도 “지난 시즌까지 브리온에 있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많다. 경기장에서 볼 때는 좋지만 프로게이머는 승패가 나뉘는 종목이라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이날 1세트 대결에서 젠지의 바텀 듀오는 ‘드레이븐’과 ‘노틸러스’를, 브리온 바텀 듀오는 ‘제리’와 ‘룰루’를 선택해 경기에 나섰다. 최우범 브리온 감독은 “해당 매치업에서는 우리 바텀 듀오가 주도권을 가져와야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유환중은 라인전 단계에서의 승리에 대해 “초반에 드레이븐이 두 개의 도끼 스택을 쌓으면 딜교환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상대가 소극적으로 플레이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유환중은 젠지에 오고 기량이 더욱 오른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피넛 선수가 게임적으로 많이 알려주고 있다. 부족했던 부분과 몰랐던 부분들을 계속 알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쉽게 말하면 약팀과 강팀의 경기 방식은 매우 다르다. 약팀에 있다가 강팀으로 왔다. 처음에는 방향을 잘 못 잡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맞춰가고 있다”며 “배우고 있는 것이 많다. 스스로 많이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해 기분이 좋다”며 “브리온에서도 한 번 간 적이 있지만 그때는 바로 탈락 당했다. 이번에는 열심히 한다면 더 높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유환중은 “바텀 라인전 단계도 점점 보완되고 있다. 하지만 강팀들과 대결하기 위해서는 더 잘해져야 한다. 플레이오프는 다전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잘 준비해야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잘하는 팀들과의 대결이 남아 있다.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