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48팀이 출전하는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진행 방식이 결정됐다.
FIFA는 15일(한국시간) 르완다 키갈리에서 평의회를 개최해 북중미 월드컵 경기 운영 방식을 최종 확정지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32팀으로 대회를 운영했던 FIFA는 2026년 대회부터 16팀이 추가된 48팀으로 본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참가팀이 늘어나면서 많은 변화가 생긴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48팀은 4팀씩 1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이전과 같이 각조 1, 2위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건 동일하며, 차기 대회 부터는 각조 3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8개 팀도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이로 인해 16강전부터 진행되던 토너먼트가 32강전부터 단판전으로 진행된다.
경기 수도 대폭 늘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 3‧4위전까지 총 64경기가 진행됐는데, 북중미 월드컵 부터는 40경기 늘어난 104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당초 FIFA는 3팀씩 1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해 각조 1, 2위 팀이 32강에 오르는 방식을 계획했다. 16개조면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도 80경기로 마무리 될 수 있다.
하지만 3개팀이 한 조에 묶일 경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같은 시간에 치를 수 없어 긴장감 저하, 혹시 모를 2팀의 결탁 등을 우려해 4팀을 한 조로 묶는 방식을 택하게 됐다.
FIFA는 “최근까지 논의된 3개팀 1개조 체제로 조 2위까지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은 조별리그 최종전 승부조작 가능성 등 위험이 있어 폐기했다”며 “이번에 발표된 최종안은 완벽하다”고 설명했다.
FIFA는 길어지는 일정에 대비, 대회 전 준비 기간을 기존 23일에서 16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각종 클럽대항전에 나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괄적으로 그해 5월 25일부터 각국 대표팀 소집이 가능하게 해 결승전까지 56일 안에 훈련, 휴식, 대회를 모두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FIFA는 “선수 건강 등을 위해 경기와 경기 사이 72시간 휴식을 주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됐다”고 강조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