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 정상회의(G7 서밋)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는 G7 외 초청국을 포함한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징용공(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소송 문제에서 해법을 제시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도 초청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G7 정상회의는 오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히로시마에서 개최된다. 일본은 올해 G7 의장국인 만큼 초청국을 지정할 수 있다. G7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흔들리고 있는 국제 질서의 회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초청된다.
앞서 지난 17일 일본 공영 NHK방송은 기시다 총리가 올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한국 방문을 검토하고, 올해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 초대 여부에 대해 결정되지 않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또한 G7 정상회의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초청할 방침이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9~22일 모디 총리와 회담해 일본 방문을 요청할 예정이다.
매체는 “인도는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사우스(저개발국과 개발도상국, 또는 제3세계 국가들을 통칭하는 용어)의 맹주를 자처하는 국가”라며 “일본으로서는 인도와 협조해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관여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중남미를 대표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의장국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도 G7 정상회의에 초청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