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콘테 감독과 계약해지…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대행

토트넘, 콘테 감독과 계약해지…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대행

기사승인 2023-03-27 10:56:02
토트넘에서 떠난 안토니오 콘테 감독.   로이터 연합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결국 토트넘을 떠난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 후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라면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잔여 시즌 팀을 지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21년 11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약 1년 4개월 만에 토트넘에서 짐을 쌌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통산 76경기를 지휘하며 41승 12무 23패를 기록했다. 승률 58.2%로 이는 토트넘 재임 감독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누누 산투 감독을 대신해 토트넘의 소방수된 콘테 감독은 리그 9위까지 곤두박질 쳤던 토트넘을 4위까지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도 콘테 감독을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평소 짠돌이 구단으로 소문난 토트넘은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 이브 비수마, 클레망 랑글레, 프레이저 포스터, 제드 스펜서 등을 영입하는 데 1억 유로(약 1340억원)를 소요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시즌 도중에도 아르나으투 단주마와 페드로 포로를 데려왔다.

전력 보강에도 토트넘은 리그에서 4위(승점 48점)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덜 치른 5위 뉴캐슬(승점 46점)에 2점차로 쫓기고 있다. 카라바오컵(리그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조기 탈락했으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선 AC밀란(이탈리아)에 밀려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콘테 감독도 결국 폭발했다. 지난 19일 리그 최하위 사우스햄튼과 리그 경기에서 3대 3으로 비긴 뒤 “우리는 팀이 아니었다. 11명이 그라운드에 뛰었지만,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였다. 서로를 도우려 하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보인다”고 선수들을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토트넘은 20년간 우승하지 못했다. 이것이 구단의 잘못인가. 아니면 이곳을 거친 감독들의 문제인가”라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려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오늘 본 건 용납할 수 없다. 팬들에게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영진을 향해서도 화살을 날렸다.

한편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과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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