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 수상한 김상식 감독 “시즌 내내 옛날 생각 많이 났죠” [KBL]

감독상 수상한 김상식 감독 “시즌 내내 옛날 생각 많이 났죠” [KBL]

기사승인 2023-03-30 18:45:52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김상식 안양 KGC 감독.   한국농구연맹(KBL)

“시즌 내내 옛날 생각이 많이 났어요.”

김상식 안양 KGC 감독은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94표를 얻어 감독상을 수상했다. 2위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12표)를 크게 제쳤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큰 상은 처음 받아본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구단과 선수들이 옆에서 잘 해줘서 받는 상이다.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KGC의 지휘봉을 잡았다. KGC는 전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지라 김 감독의 부담이 컸을 터.

김 감독은 “구단이 전 시즌에 준우승을 했고, 전력 누수도 있었기에 부담이 굉장히 많이 됐다. 불안과 걱정이 컸다.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션 오펜스가 컵대회에서 잘 맞지 않았다. 선수들과 대화하면서 수정했다. 1라운드에 4연승을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겠구나’하고 생각했다. 불안감과 걱정도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감독상 수상을 예상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확신하지 않았지만 ‘받을 수는 있겠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도 우승팀에서 나온다고 하더라. 2위와 승리차가 많이 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기대했다”고 답변했다.

김 감독은 안양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KGC의 전신인 SBS와 KT&G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SBS에서 2003년에 은퇴를 하고 SBS를 인수한 KT&G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감독으로 돌아오고 당시에 감회가 새로웠다. 동네를 돌아보면서, 바뀐 게 있나 살펴보기도 했다”라며 “ (양)희종이가 은퇴했을 때 나와 같은 장소에서 은퇴식을 했다. 예전 생각이 나더라. 시즌 내내 그랬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2위와 승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아 계속 고비였다. 연패했다가 연승하면서 승차를 벌리는 과정이 반복됐다”라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안심할 수 없는 시즌이었다. EASL 이후 부상 선수가 나오면서 주춤하기도 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동=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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