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게임 사업부 100명 해고…규모 조정 중

아마존, 게임 사업부 100명 해고…규모 조정 중

기사승인 2023-04-05 11:56:36
아마존게임즈가 해외 퍼블리셔 맡은 엔씨소프트의 TL.   엔씨소프트

아마존이 비디오게임 사업부에서 약 1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한다.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크리스토프 하트만 아마존게임즈 부사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약 1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샌디에고 개발 스튜디오, 프라임 게이밍, 게임 그로우스 등의 직원이 이에 해당되며, 해고 대상자들은 4일 오후부터 해고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게임즈는 미국의 IT·유통 기업 아마존의 게임 사업부다. 그러나 게임 부문에서는 인재 영입에도 히트작을 만들지 못하는 등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글로벌 퍼블리싱을 담당해 서구권 국가에서의 흥행에 일조한 바 있다.

하트만 부사장은 “해고 대상이 된 직원에게는 퇴직금, 건강 보험 혜택, 재취업 서비스 및 유급 업무 시간을 제공해 그들의 구직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게임 개발 부서는 확장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서 큰 진전을 이루고 있는 아마존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더욱 확장된다. 하트만 부회장은 “일부 직원은 우리의 전략적 초점과 일치하는 다른 프로젝트에 재배치됐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올해 비용 억제를 위해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게임즈의 정리해고도 지난 3월 앤디 제시 아마존 CEO가 공지한 ‘9000명 직원 해고’의 일환으로 점쳐진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감원을 시작해 현재까지 1만8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또한 신규 채용을 동결했으며, 원격 의료 서비스와 로봇 배달 등의 프로젝트도 중단한 상태다.

아마존게임즈는 자체 개발력과 성장에 도움이 될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하트만 부회장은 엔씨소프트와의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예로 들었다. 아마존게임즈는 지난 2월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해외 퍼블리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트만 부회장은 “엔씨소프트와의 퍼블리싱 계약과 같이 잠재력이 큰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데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고객이 풍부한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팀 규모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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