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영상과 달리 다양한 전술을 경기 중에 보여줬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와 첫 번째 평가전에서 이금민(브라이튼)과 조소현(토트넘)의 멀티골과 박은선의 쐐기골로 5대 2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을 2대 1로 앞서고 있던 잠비아는 한국의 박은선(서울시청)을 중심으로 한 포스트 플레이를 막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경기가 끝나고 브루스 음와페 잠비아 감독은 “월드컵에서 만날 일본을 대비해 한국과 경기를 치렀다”라면서 “그러나 우리가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최종 명단에 선발할 선수를 가리는 것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있고, 준비하고 파악하는 과정이다. 친선 경기를 통해 우리 팀에 맞고 월드컵에 좋은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지 평가하고 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음와페 감독은 “우리는 전반전에 한국의 압박을 잘 이겨내고 볼을 잘 소유했지만, 후반에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라면서 “한국이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이 있었다. 투입한 공격수(박은선)의 포스트 플레이가 좋았다. 수비수 김혜리, 미드필더 이금민도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영상으로 보는 것과 실제 경기는 다르다. 이것은 꼭 한국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모든 국가들에 해당된다. 영상으로 보여주는 전술과 실제 경기에서는 변화가 있는 것은 우리도 알고 있다. 한국은 다양한 전술 변화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치러진 수원은 이날 영상 4도까지 떨어졌다. 갑자기 추운 날씨에 선수들은 쉽게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음와페 감독은 “추운 날씨 뿐만 아니라 비행 거리도 상당히 경기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일부 선수들은 어제 밤에 한국에 도착해 경기를 준비했다. 이외에도 일부 선수들이 부상과 비자 문제 등으로 오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들이 패배에 대한 변명은 될 수 없다”고 짚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