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올 시즌 부진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은 환상적이었다.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나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터트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가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건 최초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만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마르세유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공중볼을 경합하다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다. 심지어 부상에서 완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몸상태가 온전치 않은데다 심적인 부담이 이어지면서 손흥민의 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28경기에서 7골을 넣는 데 그쳤다.
손흥민은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쏘니는 득점왕’이라며 나에게 또 다른 엄청난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고, 더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변명하자면 많은 변명거리를 찾을 수 있겠지만, 난 ‘그건 내 진짜 모습이 아니었다’며 변명하는 타입이 아니다”라면서 “내가 최고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난 압박감을 즐기지 못하는, 아직 완벽하지 못한 선수다. 아직 발전할 수 있다”면서 “마지막 리그 8경기는 나와 팀에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지난 8일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과 홈경기에서는 EPL 통산 100호골을 달성하기도 했다. 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고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은 “(브라이턴전에서 골을 넣은 것처럼) 여전히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고,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고 싶으며, 득점도 중요하지만 가능한 한 많은 방법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순위 경쟁 중인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빅 4’ 진입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EPL에서 100골을 달성한 것은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점을 얻은 것”이라며 “브라이튼은 순위표에서 우리 바로 아래에 있는 팀이다. 브라이튼전 승리의 의미는 크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골을 터트린 손흥민(31)이 지난 시즌 골든 부트(득점왕)를 차지한 이후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압박감을 이겨내고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10일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자신이 받았던 압박감이 컸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 시즌은 환상적이었다. 득점왕에 오른 것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내게 엄청난 자신감을 가져다줬다"며 "하지만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자 모두가 내게 '쏘니가 득점왕에 올랐다'며 다른 엄청난 활약을 기대했다. 단순한 문제는 아니었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고 압박도 컸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나는 그런 압박감을 좋아한다"면서도 "난 완벽한 선수가 아니다. 지금 나이에도 여전히 발전할 수 있고, 앞으로 남은 경기들은 나와 우리 팀에게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이번 시즌 손흥민은 부상과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다소 주춤하고 있다. 현재까지 올 시즌 7골에 머물고 있다.
아쉬움 속에서도 그는 최근 의미 있는 새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지난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전반 10분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렸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EPL 260번째 경기 만에 100골을 달성했다. EPL 통산 34번째 기록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기록이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득점을 앞세워 브라이튼을 2-1로 꺾었으나 여전히 '빅 4' 진입을 위해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승점 53의 토트넘은 3,4위에 자리한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보다 3점 뒤진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손흥민은 "우린 지난 몇 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사우샘프턴전에서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에버튼전에선 마지막 순간 실점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린 어떠한 실수를 했는지 알고 있다.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공짜로 승점 3을 바라면 안 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위 경쟁 중인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빅 4' 진입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EPL 100골을 달성한 것은 훌륭한 일"이라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을 얻는 것이다. 브라이튼전 승리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