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헤이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 7라운드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헤이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3대 2로 승리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제주는 승점 8점(2승 2무 3패)를 기록해 리그 10위에서 6위로 일단 올라섰다. 7라운드 남은 팀들의 일정에 따라 순위가 변동된다.
수원은 리그 첫 승 기회를 또 놓쳤다. 선제골을 넣고도 제주에게 3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뒤늦게 유제호의 득점으로 끝까지 쫓았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수원(승점 2점)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수원이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고명석을 헤더를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바사니가 마무리했다.
수원이 경기를 이끌어갔지만, 제주는 한 번의 역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1분 후방에서 긴 롱패스로 수비벽을 허물었다. 안현범이 이기제를 제친 뒤 측면 크로스를 올렸고, 유리가 수원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슛을 성공시켰다.
양 팀 모두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제주는 전반 28분 수원 수비수들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리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뛰쳐나온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간신히 저지했다. 전반 30분 수원의 공격수 뮬리치가 전방 압박으로 공을 따낸 뒤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맞았지만, 슛이 빗맞으면서 골키퍼가 손쉽게 잡아냈다.
전반전을 1대 1로 마친 제주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역전골을 터트렸다. 수원 진영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헤이스가 헤더로 강하게 돌려놔 골망을 흔들었다.
끌려간 수원은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14분 제주 수비의 실책으로 뮬리치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로 시도한 슛이 제대로 감기지 않으면서 골문 옆을 살짝 지나쳤다.
제주는 후반 17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수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제주의 안태현이 달려들어 공의 주도권을 잡았는데, 김보경이 걷어 내려다 안태현의 발을 걷어차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헤이스가 노동건을 완전히 속이고 득점을 성공했다. 스코어는 3대 1, 2골차로 벌어졌다.
끌려가던 수원은 후반 23분 3장의 교체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해 승부수를 띄웠다. 뮬리치, 김보경, 류승우를 빼고 안병준, 유제호, 이상민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35분 수원이 다시 추격에 불을 지폈다. 코너킥 상황에서 리바운드된 공을 유제호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제주의 수비벽을 뚫었다. 한 골차로 격차를 좁힌 수원은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37분 이기제의 크로스를 안병준이 머리를 가져다 댔지만, 바운드되고 골문 위로 넘어갔다. 후반 41분 안병준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추가 시간이 6분 주어졌다. 수원은 롱볼을 이용해 제주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제주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