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무승…이병근 수원 감독 “내 부족함 때문, 결과에 책임질 것” [K리그]

계속되는 무승…이병근 수원 감독 “내 부족함 때문, 결과에 책임질 것” [K리그]

기사승인 2023-04-15 16:47:31
수원 삼성의 이병근 감독.   프로축구연맹

“나의 부족함 때문이다. 내가 잘못했기에 책임을 지려고 한다.”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 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2대 3으로 패배했다. 바사니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수원은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35분 유제호가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더 이상 득점은 없었다.

리그 7라운드가 이어졌지만, 아직까지 첫 승이 없는 수원이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수원은 승점 2점(2무 5패)로 리그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결과가 안 좋기 때문에 팬들에게 많이 찾아와주시고, 응원을 열심히 했는데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이 상황을 타개하려고 최선을 다 하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다. 나의 부족함도 있다. 제가 잘못했기 때문에 책임을 지려고 한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우리가 지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새롭게 투입된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뛰어준 부분들도 눈여겨 볼 때 좋았다. 경기는 우리가 풀어야 하는 숙제다. 선수들이 나약해지거나, 기가 죽는 다던지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비 실수가 잦았던 수원이다. 2번째와 3번째 실점은 수비가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고 득점 상황까지 연결됐다. 이후에도 수비진의 실수로 제주의 득점 기회가 여럿 차례 발생했지만, 골키퍼 노동건이 간신히 막아내면서 ‘대참사’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 감독은 “실점을 줄여야 한다고 계속 말하는데, 잘 안되고 있다. 문제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이 지쳐버리고, 조직적으로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선되지 않는다면 문제를 극복하기 어려워진다. 선수들과 대화, 훈련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프로축구연맹

이 감독에 앞서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남기일 제주 감독은 “주어진 찬스를 잘 살려서 승리할 수 있었다. 어려운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면서 오늘 경기를 승리해 자신감을 가져갈 수 있었다. 멀리 원정까지 온 원정 팬들에게 즐거움을 준 것 같아 기쁘다”고 총평했다.

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골을 넣었는데 선수들에게 고맙단 말을 하고 싶다. 오늘 경기도 많이 걱정을 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굉장히 잘 뭉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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