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의 왼손 투수 드루 스마일리가 퍼펙트 경기를 놓쳤다.
스마일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LA 다저스와 치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안타나 볼넷, 실책으로도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경기를 펼쳤다.
빠른 볼과 너클 커브를 섞어 던져 7회까지 21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9개를 뽑아냈다.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던 그는 8회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8회 다비드 페랄타의 빗맞은 타구가 3루 쪽으로 느리게 굴렀다. 이를 향해 스마일리와 컵스의 포수 얀 곰스가 달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이 수비하겠다는 콜(Call)이 나오지 않았고, 공을 집어 1루에 던지려던 스마일리와 곰스가 충돌했다.
페랄타의 타구가 실책이 아닌 내야 안타로 기록되면서 스마일리의 퍼펙트와 노히트 행진은 동시에 깨졌다. 스마일리는 허탈한 표정을 하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곧 일어나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고 마운드를 넘겼다. 스마일리는 이날 등판을 7⅔이닝 1피안타, 탈삼진 10개로 마쳤다.
컵스는 스마일리의 눈부신 역투와 폭발적인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다저스를 13대 0으로 완파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는 퍼펙트게임이 통산 23번 나왔다. 2012년 8월 16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제물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오른손 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달성한 게 마지막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