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PK 줄여야 더 높은 곳 본다

김은중호, PK 줄여야 더 높은 곳 본다

기사승인 2023-06-02 09:04:43
U-20 대표팀의 골키퍼 김준홍. 대한축구협회(KFA)

김은중호가 ‘페널티킥 줄이기’라는 과제를 맞딱뜨렸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에콰도르와 16강전을 3대 2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 2무(승점 5점)를 기록, F조 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 이후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상대는 나이지리아로 오는 5일 오전 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을 가진다.

전반전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 한국이다.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이영준(김천 상무)이 환상적인 발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기세를 타 전반 18분에는 배준호(대전 하나시티즌)가 감각적인 터치 이후 추가골을 터트렸다.

2대 0으로 앞서고 있던 한국은 전반 32분 수비수 박창우(전북 현대)가 에콰도르의 켄드리 파에스의 공격을 저지하려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을 써서 상대를 넘어트렸다. 파에스의 과한 액션도 있었지만 심판진은 긴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저스틴 쿠에로가 골키퍼 김준홍을 완벽히 속이고 중앙을 공략해 득점을 넣었다.

또 다시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내준 한국이다.

한국은 16강전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5실점을 기록했는데, 페널티킥으로 내준 실점이 3골이나 달한다.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이 있었다고는 하나 페널티킥으로 이어지는 실점이 상당히 잦다.

감비아와 조별리그 F조 최종전(0대 0 무승부)에서만 유일하게 페널티킥을 내주지 않았다.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내준 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은 점도 고려해야 한다. 페널티킥 실점 후 한국은 전반전 내내 에콰도르에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갔다. 이영준이 전반 41분 전방에서 상대의 공을 가로챈 뒤 그대로 공격 기회를 살려봤지만, 해당 장면을 제외하고는 에콰도르에게 전반전에 계속 당했다.

다행히 한국은 후반전 시작 직후 최석현(단국대)의 헤더 추가골로 다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후반 39분 에콰도르의 코너킥에서 삼브라노에게 2번째 실점을 허용했지만 끈질긴 수비로 리드를 잘 지켜내 승리했다.

2대회 연속 8강 진출 업적을 달성한 한국은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상대한다. 나이지리아는 죽음의 D조에서 살아남은 강팀이다. 특히나 공격진의 짜임새가 좋은 만큼, 8강 전에서는 페널티킥을 내주는 일은 최대한 없애야 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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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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