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발로란트 마스터스 도쿄(VMT)‘에 참가하는 한국 팀들의 대표 선수들이 자신을 주목해야할 선수로 꼽았다.
DRX의 ‘버즈’ 유병철과 T1의 ‘제타’ 손선호는 10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지바현 팁스타 돔 치바에서 열린 2023 VMT 사전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VMT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아시아·태평양)’, ‘VCT 아메리카스(미주)’, ‘VCT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등 각 국제 리그별 상위 3개 팀과 중국 2개 팀, 지난 3월 종료된 ‘록//인’을 우승팀 등 총 12개 팀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다.
이 중 VCT 퍼시픽에서 준우승을 거둔 DRX와 3위 T1은 도쿄행 티켓을 끊게 됐다. 그룹스테이지 A조에 속한 T1은 오는 11일 에드워드 게이밍(EDG)과 첫 경기를 치르며, B조에 속한 DRX는 같은 날 중국 지역 대회 우승팀인 어태킹 소울 이스포츠(ASE)와 경기를 치른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유병철은 “락//인이 끝나고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란 확신이 있었다. 물론 마스터스에 앞서 퍼시픽 대회에선 준우승을 하고 좌절을 겪기도 했다”라면서 “하지만 얻은 것도 분명히 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줄 게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팀을)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우리가 VCT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약점을 많이 보였다. 확실히 짚고 고쳐서 도쿄에 왔다. 우리의 첫 상대가 AES인데, 중국팀들과 스크림을 많이 해봐서 상대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라면서 “선수들의 피지컬이 뛰어난 팀이라 방심을 하면 안 된다. 다만 상대가 국제 경험이 적어 우리가 유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T1의 손선호 역시 “우리는 퍼시픽 대회를 치르면서 체계적인 부분과 기본기를 많이 손봤다. 조합의 숙련도도 부족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가다듬었다. 조합적으로 준비도 많이 했다”라며 “EDG는 중국 내에서 잘하는 팀으로 안다. 스크림도 해본 적이 있다. 준비해온 작전과 우리의 조합 숙련도를 끌어올린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두 선수는 ‘본인의 팀에서 제일 눈여겨 볼 선수로 자기 자신을 뽑기도 했다.
손선호는 “내가 VCT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라면서 “‘사야플레이어’ 하정우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했다. 유병철은 “‘버즈’가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RX가 경기 도중 타임아웃을 늦게 부르는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병철은 “우리가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밀리는 것도 있어 (코치님이) 타임아웃을 안 쓰는 것도 있을 수 있다”라면서 “아무래도 선수들끼리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하라는 코치님의 뜻도 있는 것 같다. 코치 없이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잦은 국제 대회에 나섰던 DRX는 이번에는 한국 바로 옆인 일본에서 대회를 치른다. 시차 적응 없이 곧바로 대회 준비에 임하고 있다.
유병철은 “우리가 이전까지 국재 대회에 갈 때는 쉬는 시간도 필요했고, 시차 적응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상당히 적어 제대로 못한 경우가 많았다”라면서 “이번에는 한국과 별 다른 차이가 없다. 시차 적응을 덜 한 유럽, 북미 선수들이 도쿄에 와서 고생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