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으뜸 T1 감독이 NRG전 패배에 아쉬워했다.
T1은 13일 일본 도쿄도 지바현 팀 스타돔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마스터스 도쿄 그룹 스테이지 A조 승자조’ 아메리카스 지역의 NRG e스포츠와 맞대결을 세트 스코어 1대 2로 패배했다.
지난 11일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꺾고 승자조에 올랐던 T1은 A조 최종전으로 내려가게 됐다. 이날 오후 18시에 열리는 EDG와 나투스 빈체레의 승자와 오는 14일 최종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경기가 끝나고 ‘어텀’ 윤으뜸 T1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라 생각했는데 아쉽게 졌다. 아쉬움이 남지만, 의미 있게 얻은 게 있다. 앞으로 미래를 볼 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은 경기”라고 총평했다.
이어 “NRG가 북미 지역에서 치렀던 경기들과 대회에서 가진 어제 경기를 참고했는데, 플레이 하던 방식들이 일관성이 있어서 그 부분을 분석했다”라면서 “선수들이 리딩을 잘 따라줬다. 다만 NRG 선수들이 마지막 집중력이 좋았기에 우리가 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먼치킨’ 변상범은 이날 경기에 대해 “2·3세트는 우리가 평소 하던 방향성으로 흘러갔다. 1세트 때는 경기 도중 우리의 공격 문제점을 발견하고 파악했다. 이후 다르게 플레이를 했는데, 우리가 평소 하던 플레이 스타일이 아님에도 경기가 잘 풀렸다. 우리가 성장해 나가는 것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그는 “‘펄’이 우리로서는 자신 있는 맵은 아니었다. 문제점을 파악했다. 또 마스터스를 앞두고 역할을 바꾼게 있다. ‘제타’ 손선호가 ‘바이퍼’를 하고, ‘밴’ 오승민이 하버를 하게 됐는데, 역할적으로 이게 맞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전력과 조합을 시도하기 보다는, 바꾼 역할의 숙련도를 채우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모든 맵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제일 아쉬운 것은 3세트 ‘펄’맵에서 ‘사야플레이어’ 하정우가 ‘오퍼레이트’를 들었을 때가 있엇다”라면서 “좋은 판단이고, 자신감이 마음에 들었는데, 선수들간 소통에서 미스가 있어서 지게 됐다 그게 뼈가 아프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최종전 상대로 EDG를 꼽았다. 그는 “이전까지 영상들을 봤는데, A조에서 EDG가 제일 잘하는 팀이라 생각했다. 나루스 빈체레를 상대로 이길 것 같다”라면서 “‘캉캉’ 쩐용강이 오퍼레이트를 들었을 때, 우리가 대처를 잘 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라고 답했다.
손선호는 최근 컨디션에 대해 “컨디션이나 자신감은 VCT 퍼시픽 때와 비슷하다”면서도 “우리 팀이 컨디션이나 자신감 문제로 진 게 아닌 것 같다. 실수를 조금씩 메워간다면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과거 오버워치 게이머로 활약하던 ‘카르페’ 이재혁은 지난해 11월 발로란트 프로게이머로 전향 후 T1에 입단했다. 오버워치에서는 최고의 선수로 칭송 받았지만, 아직까지 발로란트에서는 성장 중에 있다.
이재혁은 “적응은 어느 정도 마쳤지만, 부족한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내가 경기 마다 느끼는 게 있고, 경기 후에도 피드백을 통해 보완을 하면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라면서 “이번 경기도 다르지 않은 것 같ㅌ다. 개인적으로 퍼포먼스도 자신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