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준비한다면, 대학별 서류 평가요소 확인 필수

학종 준비한다면, 대학별 서류 평가요소 확인 필수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기사승인 2023-06-16 09:02:06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무엇을 평가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어떤 방법으로 지원자들을 평가하는지 알아보고, 자신이 그에 적합한지, 본인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대학은 어디인지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 전 발표된 대학별 모집요강 등을 통해 대학들의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기준을 살펴보자.

대학마다 평가요소 달라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는 대학에 따라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학업역량, ‘전공(계열)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의 4개로 구분된다. 하지만 대학마다 평가요소를 활용하는 방법이 다르고 해당 기준이 모든 대학에 적용되지는 않기 때문에, 대학별 평가요소 및 평가방법을 미리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건국대,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5개 대학은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에 제시한 학생부종합전형의 공통 서류 평가 요소 및 평가항목을 재구조화해 발표한 바 있다(2022년 2월). 학생부종합전형 전형자료의 축소와 2015 개정교육과정의 본격적인 시행, 향후 도입될 고교학점제 등에 따른 교육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조치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기존의 평가요소인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의 3가지 역량 중심 평가요소로 개정하였다. 해당 대학들은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실제 평가에 이 3가지 역량을 활용한다.

다른 대학들의 평가요소를 살펴보면, 전공(계열)적합성 대신 이를 포함한 넓은 개념의 평가요소를 활용하는 대학이 있다. 고려대는 ‘자기계발역량’을 평가요소로 두어 계열 관련 역량, 탐구력, 기타 요소를 통해 ‘관심분야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성균관대의 경우 전공적합성과 활동다양성을 포함한 ‘개인역량’을 평가한다.

이화여대는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 외에 ‘학교활동의 우수성’이라는 평가요소를 두어 지식탐구역량, 창의융합역량, 공존공감역량을 평가한다.

2024학년도 15개 대학 학종 서류 평가요소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15개 대학에서 발표한 모집요강을 토대로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요소를 살펴보면, 모든 대학에서 활용하는 평가요소는 학업과 관련된 역량이다. 대학들은 지원자가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초 학업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제출 서류를 통해 확인하고자 한다.

전공(계열) 관련 역량 안 보는 대학도 있어

많은 대학들이 전공(계열) 관련 역량을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지만, 일부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다.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한양대의 서류 평가요소에는 전공(계열) 관련 역량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전공적합성이라는 평가요소를 별도로 두지는 않더라도 지원 전공 분야에 대한 학업 성취 수준이나 활동 등을 학업역량 및 발전가능성에 포함하여 평가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세부 평가내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서울대의 경우 서류평가에서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제시하고 있으며, 모집단위별로 이수 권장과목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전공적합성을 전혀 보지 않는다고 하기는 어렵다.

서울시립대 역시 학업역량 평가항목에 ‘대학 전공 기초 소양’을 두어 ‘고교생활을 통해 진로 및 전공분야 탐구에 대하여 학습한 경험 및 교육활동 실적’을 평가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잠재역량에서도 ‘전공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를 탐구하고 대안을 제시한 경험 및 활동실적’을 평가함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모집단위별 인재상을 별도로 제시하고 이에 부합하는 인재를 지원자격으로 두는 등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화여대는 학업역량의 세부 평가내용에 ‘지원 계열 관련 교과목 이수 현황과 성취도’를 둠으로써 전공(계열) 관련 역량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대학마다 선발하려는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평가요소 및 반영비율이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동일한 이름의 평가요소라 하더라도 세부 평가항목 및 내용이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통해 서류평가 방법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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