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가 드디어 오버워치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애틀랜타 레인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오버워치 리그(OWL) 미드시즌 매드니스’ 휴스턴 아웃로스와 결승전(7전 4선승제)에서 세트 스코어 4대 1로 승리했다.
미드시즌 매드니스는 동부 및 서부 지역 스프링 스테이지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대회다. 동부 2팀, 서부 4팀 총 6팀이 한 자리에 모여 대결하는 글로벌 라이브 토너먼트로,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서부 지역 1위인 애틀란타는 토너먼트 2라운드에 부전승으로 올라 항저우 스파크와 휴스턴을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고, 마지막 관문에서 휴스턴을 완파하며 전승으로 대회를 우승했다.
출범 시즌부터 우승컵을 단 한 차례도 들지 못했던 애틀란타는 드디어 우승이라는 숙원 과제를 달성했다. 2021시즌 그랜드 파이널에서 상하이 드래곤즈에 밀려 준우승을 거둔게 최고 성적이었지만,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한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성공했다.
서부 지역 2위로 미드시즌 매드니스에 참가한 휴스턴은 창단 첫 결승에 올랐지만 애틀랜타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올 시즌 애틀랜타를 3번 만나 모두 패배했다.
쟁탈 전장 ‘일리오스’에서 펼쳐진 1세트는 애틀랜타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1라운드를 내줬지만 애틀랜타가 휴스턴의 탱커 ‘피어리스’ 이의석(윈스턴)을 집중 공략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필더’ 권준(아나)의 안정적인 케어 속에서 경기를 풀어간 애틀랜타는 2라운드와 3라운드를 연달아 승리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혼합 전장 ‘블리자드 월드’에서 열렸다. 선공을 가져간 애틀랜타는 거침없이 2번째 거점까지 통과했다. 최종 거점을 앞두고 휴스턴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지만 ‘립’ 이재원(솜브라)의 궁극기 ‘EMP’가 제대로 적중했고, 마지막 교전에도 대승을 거둬 1분5초를 남기고 3점을 모두 획득했다.
애틀랜타는 수비 때도 견고함을 자랑했다. 추가 시간에 첫 번째 거점을 내주긴 했지만 계속해서 휴스턴의 힐러진을 우선적으로 끊어내 수적 우위를 잡았다. 휴스턴은 이의석이 분투했지만 홀로 고립되는 경우가 잦았다. 결국 애틀랜타는 2세트까지 잡아냈다.
휴스턴의 반격이 시작됐다. 3세트 호위 전장 ‘샴발리 수도원’에서 1라운드 수비 때 완막에 성공했고, 공격으로 전환 후 연달은 교전에서 완승을 거둬 2분30초 만에 거점을 통과해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흔들리지 않았다.
밀기 전장 ‘이스페란사’에서 진행된 4세트. 애틀랜타는 연이은 교전에서 힐러들의 생존력을 앞세워 교전에서 승리를 연달아 승리를 거둬 로봇을 112m까지 밀어냈다. 휴스턴은 경기 막바지 교전에서 두 차례 승리를 거둬 로봇 이동 거리를 늘려봤지만, 추가 시간 애틀랜타는 5개의 궁극기를 모두 쏟아내 교전에서 승리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5세트 쟁탈 전장 ‘남극 반도’에서도 애틀랜타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애틀랜타는 1라운드를 손쉽게 가져갔다. 휴스턴은 2라운드에 조합에 계속 변화를 주며 반격을 노렸지만, 애틀랜타는 견고한 경기력으로 휴스턴의 모든 조합을 반격했다. 추가 시간에 애틀랜타는 힐러진을 먼저 짜르며 수적 우위를 잡았고, 그대로 차례로 모두를 물리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고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