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NBA 도전 이어가는 이현중, 이번엔 ‘서머리그’ 나서

‘꿈의 무대’ NBA 도전 이어가는 이현중, 이번엔 ‘서머리그’ 나서

NBA 진출 노리고 있는 장신 슈터 이현중
필라델피아 서머리그 로스터 합류…닉 널스 감독 직접 지휘

기사승인 2023-07-03 06:00:08
NBA 입성에 도전장을 내민 이현중.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무대 입성에 도전하는 이현중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지난 1일 발표한 서머리그 참가 15인 명단에 이현중이 포함됐다.

서머리그는 NBA 진출의 꿈을 가진 선수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일종의 ‘쇼케이스’ 무대다. 서머리그를 통해 많은 유망주들이 활약하고 NBA에 입성하는 케이스도 여럿 있다. 과거 프로농구 원주 DB에서 활약하던 디온테 버튼도 서머리그를 통해 NBA에 입성한 케이스다.

이현중이 속한 필라델피아는 올해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두 개의 서머리그에 모두 참가할 예정이다. 솔트레이크시티 서머리그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서머리그는 9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이현중은 미국 데이비드슨대 3학년으로 재학중이던 지난해 NBA 신인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지명 받지 못했다. 드래프트 직전 워크아웃 도중 왼쪽 발등 부상을 당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래도 이현중은 NBA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월 NBA의 하부리그인 G리그이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산하 구단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 합류해 도전을 이어갔다. 12경기에 출전해 평균 5.5점 4.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현중은 지난 6월 호주 리그의 일라와라 호크스와 3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지만, 미국 진출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서머리그는 이현중에게도 절호의 기회다. 솔트레이크시티 서머리그를 필라델피아의 신임 감독인 닉 널스가 직접 지휘할 예정이다. 평소 서머리그는 G리그 감독이나, 1군 코치들이 맡는 경우가 대다수다. 널스 감독은 새로 부임하며 팀에 부족한 포지션을 직접 관찰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필라델피아가 지난달 23일 열린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단 한 장의 지명권을 사용하지 못한 점도 이현중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1라운드 지명권은 제임스 하든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사용했고, 2라운드 지명권은 지난해 여름 자유계약(FA) 선수인 P.J. 터커를 영입하다 탬퍼링이 적발돼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선수 보강에 실패한 필라델피아는 이번 서머리그에서 여러 유망주를 더 유심있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이현중이 서머리그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NBA 계약을 따낼 수도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