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선발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화생명은 13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패자조 KT 롤스터와 맞대결에서 0대 3으로 완패했다.
지난 11일 젠지e스포츠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0대 3으로 패배했던 한화생명은 KT전에서도 대패를 당해 서머 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최 감독은 “오늘로 서머 시즌이 마무리됐다. 많이 아쉽고, 분하다”라면서 “오늘 경기력만 놓고 보면 우리가 밴픽, 초반 설계, 조합 이대도 등 모든 부분에서 부족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은 조합 구성임에도 그런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무난하게 오브젝트 한타를 하면 이기겠지’하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상대 노림수를 잘 받아치지 못했고, 손해를 봐서 한타 구도가 불리해졌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과 함께 기자 회견실에 들어선 ‘바이퍼’ 박도현은 “오늘 KT가 우리보다 훨씬 실력적으로 앞섰다”라며 “많은 부분이 아쉽다. 오늘 경기 내내 승리한 한타가 거의 없었다. 이기는 상황에서도 뜯어보면 상대가 손해본 게 크게 없었다. 모든 상황에서 끌려 다니면서 한타에서도 무기력하게 패배했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스프링 시즌에 이어 서머 시즌도 최종 4위로 마감한 한화생명은 이제 롤드컵 선발전 무대로 향한다. 3시드 결정권을 두고 오는 19일 T1과 KT의 패자와 격돌한다. 해당 경기에서 패배할 시에는 디플러스와 DRX의 승자와 4시드를 두고 맞붙는다.
최 감독은 “상대가 저격 밴을 했을 때,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떤 픽을 했을 때 설계나 조합의 강점, 다른 팀들보다 더 잘 알고 있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잘 보완하겠다”라면서 “서머도 스프링과 같은 성적을 거둬 팬들에게 죄송하다. 선발전에는 꼭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박도현 역시 “13.14 패치가 이어지는 만큼 상대가 대응하기 까다로운 픽들을 준비해야 한다. ‘하던 대로 하면 이기겠지’라는 마인드 보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라면서 “선발전까지 잘 준비해서 꼭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