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역사에 이제 손흥민을 빼놓을 수 없다.
토트넘은 5일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141년 전 오늘, 토트넘 구단이 창단했다”라면서 기념 포스터를 게시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1882년 토트넘의 첫 경기에 나선 베스트 11 선수들을 포함해,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레들리 킹, 로비 킨, 해리 케인 등 구단의 역사에 중심에 섰던 인물들이 나란히 배치됐다.
현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포스터에서 중앙에 가장 크게 그려졌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시즌에는 리그 28경기 출전 4골로 다소 고전했지만, 이후 적응을 마치고는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16~2017시즌부터 7시즌 연속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기록하면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손흥민은 6일 기준 토트넘에서 통산 375경기를 뛰며 145골 80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대 출전 4위, 최다 득점 2위 기록이기도 하다.
올 시즌에는 팀의 주장이었던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자 신임 주장으로 임명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손흥민을 두고 “손흥민은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선수다. 그가 새 주장으로 임명된 건 이상적인 선택”이라면서 “우리 모두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걸 알고, 라커룸에서도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다. 한국의 주장이라는 점과 동시에 토트넘에서 이룬 성취들을 함께 따져보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주장이 된 이후 토트넘 팬들에게 더욱 다가가고 있다.
지난달 13일 열린 ‘2023~2024 EPL’ 1라운드 브렌트포드와 원정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직전 ‘허들(선수들이 원형으로 모이는 행위)’을 팬들 바로 앞에서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2일 해트트릭을 터트린 번리전에서는 경기가 끝나고 팬들을 향해 선수들을 모두 모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