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개막전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9 18-25 25-15 25-18)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부터 다섯 시즌 연속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기가 끝나고 강 감독은 “개막전은 항상 긴장이 되지만, 선수들이 잘 풀어줬다. 호흡적인 부분을 많이 말하는데 모마나 대표팀에 갔다 온 선수들이 같이 맞춘 시간이 없어서 나도 오늘 결과가 궁금했다”라면서 “모마와 세터 (김)다인이의 호흡이 걱정됐는데 괜찮았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위파이는 아직 리시브를 가담하다보니 정확한 공격력은 잘 나오지 않았다. 전체적으로는 생각보다 경기력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까지 GS칼텍스에서 활약한 모마는 올 시즌 현대건설에서 뛰고 있다. 모마는 이날 26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강 감독은 “우리는 높이가 문제다. 연습 때는 호흡적인 부분이 계속 안 맞았다. 다인이가 대표팀에 가면서 (이)나연이와 모마가 호흡을 맞췄는데 좋지 않았다”라면서 “공격력이 너무 안나오고 GS 시절 컨디션이 안 나와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모마가 기본기가 있고 파워가 있으니까 위력적인 공격을 해줬다”라고 모마의 활약을 반겼다.
또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태국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이 시통을 영입했다. 위파이는 아직 팀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듯 5점(공격성공률 26.3%)을 올리는 데 그쳤다.
강 감독은 “위파이의 자리가 상대도 많이 괴롭히는 자리다. 아직 이틀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오늘 많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기본기가 좋은 선수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구질을 알게 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건설의 공격 자원인 정지윤이 지난 8월 국가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해 현재 재활 중에 있다.
강 감독은 정지윤의 복귀 시점에 대해 “빠르면 2라운드에서 교체로 코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면서 “다음주부터 점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아직 정상적인 공격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 번 훈련을 해보고 통증에 없어지면 투입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