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8? 위기의 LCK, T1만 남았다 [롤드컵]

어게인 2018? 위기의 LCK, T1만 남았다 [롤드컵]

기사승인 2023-11-04 21:20:53
경기 후 자리를 정리하는 ‘페이커’ 이상혁. LoL Esports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들이 추풍낙엽처럼 탈락하는 가운데, T1마저 LNG e스포츠에게 패배한다면 4강에는 중국 ‘LoL 프로 리그(LPL)’팀만 남게 된다. 

KT 롤스터는 4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녹아웃 스테이지 8강에서 징동 게이밍에 세트스코어 1대 3으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에서 LCK팀들의 탈락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젠지e스포츠가 빌리빌리 게이밍에게 일격을 맞고 탈락한 바 있다. 또한 디플러스 기아는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이번 월즈에 진출한 LCK 4팀 중 3팀이 탈락하며 이제 T1만 살아남아 있다. T1은 오는 5일 LNG e스포츠와 LCK의 운명이 달린 경기를 치른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치르고 있는 T1. LoL Esports

LCK 팀의 탈락 소식이 잇따라 들리며 “T1마저 8강에서 탈락하면 어떡하냐”는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T1이 LNG e스포츠에게 패배한다면 4강에는 LPL 팀들로만 채워진다.

일부 팬들은 2018년의 악몽이 떠오른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5년 전 한국에서 열린 월즈 무대에서 젠지는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고,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현 광동 프릭스)가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홈에서 우승컵을 내준 LCK는 체면을 구겼다. 이후 LCK 팀들은 2019년에도 우승컵을 즐어올리지 못하면서 암흑기를 거치기도 했다.

G2 e스포츠가 공개한 스크림 데이터. X 이용자 @RomainBigeard

유일한 LCK의 생존팀 T1은 만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은 아니다. 역대 최고의 국제전 성적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4강을 넘어 결승에 진출할 거라 예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G2 e스포츠가 탈락 후 공개한 스크림 데이터에 따르면, T1은 G2 e스포츠를 상대로 1개 세트만을 내주고 9번 승리했다. 다른 어떤 팀들보다도 우월한 성적을 가진 T1은 ‘스크림 패왕’이라는 별명도 들었다. 이에 대해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T1은 결승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징동보다 T1의 스크림 성적이 더 좋다”는 등 희망을 드러냈다.

또한 T1이 그동안 참가한 모든 월즈에서 4강 이상 진출을 해냈으며, 월즈에서 LPL 팀을 상대로 다전제 무패 기록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부산=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차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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