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새로운미래'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공식 창당을 선언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미래 창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발기 취지문을 통해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둔 포용적 중도개혁주의를 견지하겠다. 거대 양당의 과두 정치를 타파하고 탈권위 민주정치를 구현하겠다"며 "좌우를 가르는 낡은 문법을 뛰어넘어 두루 협력하고 지혜를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진 복지국가 건설 △중층적 '돌고래 외교' △양극화 경제를 극복하는 활력 경제 △K-문화강국 강화 △맞춤형 디딤돌 복지 △저출생·고령화 위기 대응 △기후 위기와 에너지 대전환 시대 대응 등 7가지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새로운미래는 3만여명의 발기인 동의를 얻어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당명은 가칭으로 사용하던 새로운미래를 확정했다. 이날 창당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초를 목표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대회에서는 주요 당직자도 선임했다. 공동창당준비위원장에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 서효영 변호사를 선출됐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인재위원장을 맡았다.
미래비전위원회 위원장은 최운열 전 의원, 국민소통위원회 위원장은 신경민 전 의원, 대변인은 김효은 전 이낙연 대선경선캠프 대변인이 선출됐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동지 여러분께 세 가지를 제안한다"라며 "뒤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가자·과거의 모든 잘못, 증오와 저주의 문화와 결별하자·두개의 '마'를 기억하자 '설마'와 '차마'이다.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길에 우리는 수많은 말을 듣게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무능하고 타락한 윤석열 정권을 가장 준엄하게 비판하고 확실하게 심판할 것이다"라며 "기존 야당은 윤석열 정권을 충분히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 스스로 도덕적 법적을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정권 앞에 꿀릴 것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 윤석열 정권을 당당하게 꾸짖고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