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공개된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길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언론인과 대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칼슨은 자신의 웹사이트와 본인의 X(엑스) 계정을 통해 2시간 7분 분량의 지난 푸틴 대통령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6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진행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목표는 “전쟁 종식”이라고 발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왜 마련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와 분쟁은)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외교 채널을 통해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미국에 요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패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 2022년 2월 개전 이래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 온 서방 일부 국가에서 전쟁 피로감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지난 7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하면서 러우 전쟁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크게 약화한 상황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