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의대생 복귀 촉구에도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이 멈추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유효’ 휴학계 제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40개 의대에서 8개교 771명이 ‘유효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효 휴학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갖춘 것으로 누적 6822건으로 7000건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36.3% 수준이다. 또, 전날 6개교에서는 수업 거부가 확인됐다.
의대생들의 유효 휴학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유효 휴학은 지난 12일 511명, 13일 98명에 이어 전날까지 사흘 연속 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사흘 사이 1380명이 유효 휴학계를 제출했다.
교육부는 동행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학생들의 복귀를 촉구하고 있으나 의대생들은 휴학계 수리를 요청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전북대, 가천대를 방문해 총장, 의대학장들을 만나 의대의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당부했다. 그러나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9일 임시총회에서 ‘가장 먼저 휴학계가 수리되는 학교의 날짜에 맞춰 40개 모든 단위가 학교 측에 휴학계 수리를 요청한다’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