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28일 제 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715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현금배당을 포함한 2023년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결산 배당금은 1주당 150원, 총 715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주주의 배당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배당기준일을 배당결정일 이후의 날로 정할 수 있도록 관련 조항도 개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기술 기반 혁신으로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돌려드리고 금융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은행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것으로, 향후 카카오뱅크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술경영 및 경제 전문가 김륜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부 부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륜희 사외이사는 카카오뱅크가 혁신 금융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는 과정에서 기술과 경영 융합적 관점에서 유용한 조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부은 서울보증보험 운영지원총괄 전무가 사외이사로,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한다. 사내이사인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와 진웅섭, 황인산, 최수열 사외이사는 연임이 결정됐다.
이와 함께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등 총 5개의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3549억원을 시현했다. 전년보다 34.9%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갱신했다. 여신과 수신잔액 모두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보다 14조원 늘어난 47조1000억원, 여신 잔액은 10조원 늘어난 3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갈아타기 열풍과 출시 25일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한 ‘한달적금’ 등이 각각 여수신 성장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