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음악 공연이 과도한 인파로 ‘압사사고’가 우려돼 중단됐다. 현장에서는 5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전 0시 40분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 ‘보일러룸 서울 2024’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시작 20분 만인 오전 1시경 안전상 이유로 공연이 취소됐다. 관객들은 경찰과 소방 안내에 따라 밖으로 이동했다.
한국인 DJ 겸 음악 프로듀서인 페기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음악을 틀기도 전에 공연주최 측의 운영과 안전상의 문제로 공연이 취소돼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잠도 못 자고 일본에서 왔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페기구는 “티켓을 구매해준 모든 분께 빠르게 환불 해드리라고 요청을 해둔 상태”라며 “이날 오신 분과 못 들어오신 분을 위해 빠른 시일 내 다음 공연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두고 주최 측이 공연장 수용 인원을 고려하지 않고 티켓을 판매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