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유시’ 이민형이 ‘페이커’ 이상혁의 롤드컵 통산 100승을 축하하면서 그 기록을 언젠가 따라가겠다고 다짐했다.
T1은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2승1패) LEC(유럽) 1시드 G2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T1은 3승(1패)째를 올리며 8강행을 확정했다.
1세트를 무난하게 이긴 T1은 2세트 G2 특유의 공격성에 고전했다. 억제기 3개를 내리 밀리면서 패색이 짙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T1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39분 상대 딜러진을 잡은 뒤 장로 드래곤·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했고, 그대로 진격해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스크럼 인터뷰에 임한 이민형은 “지금 분위기가 괜찮다. 경기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우승 도전할 수 있다”며 “첫 경기였던 탑e스포츠(TES) 때보다 교전 집중력이 올라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G2는 그들만의 유니크한 픽들을 했을 때 더 힘이 나는 팀”이라던 이민형은 “오늘은 바텀 구도가 무난하게 뽑혀서 T1이 리드할 수 있었다. 2세트 바론 스틸, 교전 강점 등을 통해 역전에 성공했다”고 복기했다.
이민형은 이상혁의 롤드컵 통산 100승에 “상혁이 형의 100승을 축하한다. 언젠가 따라잡고 싶은 기록”이라고 치켜세웠다.
8강에서 만나고 싶은 팀은 어디냐는 질문에 이민형은 “만날 수 있는 팀이 정해져 있다. 어떤 팀을 만나도 상관없다”며 “TES ‘369’가 T1을 만나고 싶다 했으니, 붙어서 이겨주겠다”고 답했다.
이민형은 “스크림이 엄청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보기에는 쉬운 승리일 수 있지만 과정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면서 “관중석에 T1 팬들이 많았다. 모든 곳에 팬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기죽지 않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