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혈전 끝에 웨이보 게이밍에 패하며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3일 오후 9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2승2패) LPL(중국) 웨이보 게이밍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1-2로 패했다.
이로써 디플러스 기아는 스위스 스테이지 2승3패를 기록하며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LCK 4팀 중 유일하게 스위스 스테이지 탈락 수모를 당했다. 이미 승리하는 과정에서도 불안정한 경기력을 노출했던 디플러스 기아는 이날도 원거리 딜러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롤드컵 첫 출전이었던 ‘모함’ 정재훈과 ‘루시드’ 최용혁이 유독 흔들렸다.
1세트 블루 진영에 자리한 디플러스 기아는 럼블-리신-르블랑-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로 조합을 구성했다. 웨이보는 잭스-녹턴-오리아나-케이틀린-럭스로 맞받아쳤다.
웨이보가 초반부터 앞서갔다. 4분께 디플러스 기아 바텀과 정글이 모든 스킬을 퍼부어 ‘크리스피’ 류칭쑹의 럭스를 노렸다. 하지만 ‘크리스피’는 상대 노림수를 무빙으로 피했고, 역으로 ‘루시드’ 최용혁을 잡았다.
일격을 맞은 디플러스 기아는 이후에도 과감하게 교전을 열었다. 11분께 난전 끝에 ‘샤오후’ 리위안하오를 처치했다. 6유충도 획득하며 스노우볼 발판을 마련했다. 25분 디플러스 기아가 결단을 내려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다. 웨이보의 대처가 늦자, 그대로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다만 웨이보도 최용혁과 ‘쇼메이커’ 허수를 끊어내면서 격차를 좁혔다.
여기서 디플러스 기아가 환상적인 한타를 선보였다. 32분 럼블 ‘이퀄라이저 미사일’로 전투를 연 뒤, 딜러진이 파고들어 ‘에이스(5인 제거)’를 띄웠다. 바론 버프도 디플러스 기아의 몫이었다. 그럼에도 웨이보는 이후 교전에서 잭스와 녹턴, 오리아나를 앞세워 유의미한 이득을 챙겼다.
장기전으로 향한 경기, 디플러스 기아는 바론을 먼저 때린 웨이보를 덮쳤다. 절묘한 포지션을 잡은 ‘에이밍’ 김하람이 상대 딜러들을 모조리 휩쓸었다. 4인을 제거한 디플러스 기아가 넥서스로 진격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2세트 디플러스 기아는 레드 진영에서 카밀-녹턴-오로라-카이사-노틸러스를 뽑았다. 웨이보는 나르-브랜드-요네-이즈리얼-알리스타를 선택했다.
웨이보가 초반 교전에서 리드를 잡았다. ‘모함’ 정재훈의 스킬이 한 전투에서 두 번이나 빗나간 점이 디플러스 기아 발목을 잡았다. 팀원들이 조금씩 쓰러지는 와중 ‘에이밍’ 김하람만이 살아남아 고군분투했다.
주도권을 잡은 웨이보는 상대를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23분 드래곤 영혼을 완성한 뒤 내셔 남작까지 처치했다. 기세를 살려 29분 한타에서 상대를 섬멸했고,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침투해 경기를 끝냈다.
3세트 다시금 블루 진영을 택한 디플러스 기아는 그라가스-바이-요네-미스 포춘-렐로 조합을 꾸렸다. 웨이보는 나르-모르가나-오로라-이즈리얼-브라움으로 대응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2세트와 같이 초중반에 끌려다녔다. 14분 한타에서 1대4 킬 교환을 당하는 등 교전력에서 밀렸다. 이때 디플러스 기아가 저력을 발휘했다. 하단에서 ‘샤오후’와 ‘크리스피’를 함께 끊으면서 골드 차를 크게 좁혔다.
3000골드 이내 접전이 펼쳐지던 상황, ‘모함’ 정재훈이 콜 미스로 혼자 잘렸다. 수적 우위를 점한 웨이보는 곧바로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32분 웨이보는 미드 지역에서 상대 정글·서폿을 쓰러뜨리고 억제기 2개를 밀었다. 2분 뒤 한 번 더 정글과 서폿을 잡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한국팀 중 유일하게 8강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