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 최현준 “연습 방향성은 좋았는데…좀 더 성장하겠다” [롤드컵]

‘도란’ 최현준 “연습 방향성은 좋았는데…좀 더 성장하겠다” [롤드컵]

기사승인 2024-10-19 01:09:51
19일 BLG전 패배 후 쿠키뉴스와 1대1 인터뷰에 임한 ‘도란’ 최현준. 사진=김영건 기자

‘도란’ 최현준이 롤드컵 탈락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중국 1시드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2016년 전신 락스 타이거즈 이후 8년 만의 4강행을 노렸던 한화생명은 8강에서 아쉽게 도전을 끝마쳤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1대1 인터뷰에 임한 ‘도란’ 최현준은 아쉬운 듯 고개를 연신 숙였다. 그는 “올해가 끝났다. 충분히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더 아쉽다”고 입을 열었다.

최현준은 BLG전에 중점으로 준비한 점에 대해 “상대방의 챔피언 티어도 중요하지만, 한화생명이 좋아하는 챔피언을 우선으로 고르려 했다”면서 “탑은 ‘빈’ 천쩌빈이나 나나 모두 잭스·나르를 좋아한다. 그 구도를 많이 생각했다”고 했다.

지난해 최현준은 올해와 같이 ‘빈’과 맞붙어 롤드컵 8강에서 떨어졌다. 이에 그는 “압박감은 크게 없었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빈’이 좋은 실력을 가진 탑 라이너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예상대로 잘하더라”고 평했다.

이날 경기 내내 BLG는 1옵션인 ‘빈’을 살리기 위해 최현준을 집요하게 노렸다. 특히 2세트에서는 연이은 다이브로 최현준을 말렸다. 당시를 돌아본 그는 “그런 상황에서 내 멘탈이 나가면 팀원들이 조급해진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아리는 이날 유독 힘을 못 썼다. 1~3세트에서 아리를 픽한 팀은 모두 패했다. 최현준은 “우리도 경기 중간에 아리 티어를 의심했다. 그래서 마지막 경기도 사일러스를 픽했다. 방향성을 빠르게 튼 건 좋았다”고 설명했다.

최현준은 롤드컵 준비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이번 롤드컵 기간 중 라인 스왑에 대한 피드백을 정말 많이 나눴다. 하지만 8강전에도 라인 스왑 단계 때 팀적으로 손해를 봤다”며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라인 스왑에서 손해를 본 게 너무 아쉽다”고 언급했다.

이어 “진 시점에서 이런 말을 하기에는 면목이 없지만, 팀의 연습 방향성 자체는 좋았다. 아쉬운 게 있다면 오늘 경기 결과”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현준은 “팬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열심히 응원해 주셨을 텐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좀 더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하며 말을 마쳤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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