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가 탈락 위기에 몰렸다.
젠지는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LCS(북미) 1시드 플라이퀘스트와 경기에서 3세트를 패하며 세트스코어 1-2, 매치포인트를 헌납했다.
3세트 블루 진영을 택한 플라이퀘스트가 우르곳-스카너-제리-카이사-라칸을 뽑았다. 젠지는 레넥톤-세주아니-사일러스-이즈리얼-브라움으로 맞받아쳤다.
플라이퀘스트가 라인전 단계부터 큰 이득을 봤다. 극초반인 3분께 ‘캐니언’ 김건부가 바텀 다이브를 시도했다. 플라이퀘스트는 다소 무리하게 진입한 젠지를 놓치지 않았다. ‘브위포’ 가브리엘 라우의 커버 텔레포트에 힘입어 ‘마쑤’ 파하드 압둘말렉이 더블킬을 챙겼다. 젠지는 타이밍을 잘 맞춰 오브젝트를 챙겼지만, ‘쿼드’ 송수형의 제리 성장을 막지 못했다는 점은 우려로 남았다.
불리해진 젠지는 침착하게 ‘브위포’를 자르면서 반격했다. 레넥톤을 잡은 ‘기인’ 김기인은 솔로킬을 내는 등 탑 라이너 간 격차를 크게 벌렸다.
여기서 플라이퀘스트가 놀라운 한타력을 뽐냈다. 26분께 자신들의 블루 지역에서 깊게 들어온 젠지를 무너뜨렸다. ‘쵸비’ 정지훈을 제외한 4인을 끊은 그들은 내셔 남작과 드래곤을 처치했다.
흐름을 잡은 플라이퀘스트는 35분 상대 4명을 제거하고 두 번째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골드 차는 어느덧 만 골드까지 벌어졌다. 젠지는 제리·카이사 쌍포의 딜을 감당하지 못했다.
플라이퀘스트는 미드·바텀 억제기를 파괴한 뒤 42분 한타 대승을 거뒀다. 송수형이 쿼드라킬을 터뜨리며 전장을 휘저었다. 젠지의 넥서스를 부순 플라이퀘스트가 세트스코어 2-1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